17만 원에서 34만 원, 그리고 딸아이의 아이스크림 파코젯(Pacojet)이라는 기계가 있다. 스위스제. 레스토랑 주방에서 냉동된 재료를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깎아내려 아이스크림, 소르베, 무스를 만드는 장비. 가격은 수백만 원대. 미쉐린 주방에나 있는 물건이었다. 파코젯이 이 방식의 특허를 오랫동안 쥐고 있었다. 그 특허가 풀리자마자 닌자(Ninja)가 움직였다.    2023년. 닌자 크리미(Ninja Creami)가 한국에 처음 들어왔다.계속 읽기

봄엔 냉이, 여름엔 매실, 가을엔 들국화, 겨울엔 도소주 — 사계절을 빚는 양조장의 여름 챕터 와인에 빈티지가 있다면 한국 전통주에는 세시주가 있다. 세시주(歲時酒). 해마다 제철 원료로 빚는 술. 같은 이름이지만 매년 맛이 다르다. 올해 매실과 작년 매실이 다르고, 올해 누룩과 작년 누룩이 다르니까. 배상면주가는 이 전통을 네 계절로 잇고 있다. 봄에는계속 읽기

메타크리틱 99점, 패미통 만점, 그리고 한글화에 참여했던 한 사람의 기억 닌텐도 다이렉트의 마지막 순서. 태피스트리 형태로 하이룰의 세계관이 펼쳐지고, 침대에 누워 잠든 어린 링크가 보인다. 화면 아래로 로고가 뜬다.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닌텐도 스위치 2. 2026년. 1998년 11월 21일 닌텐도 64로 세상에 나왔던 그 게임이 28년 만에 리메이크된다. 메타크리틱계속 읽기

   마샬이 앰프를 만들었고, 헨드릭스가 그것을 비명지르게 했다 1966년. 지미 헨드릭스가 처음으로 마샬 앰프에 플러그를 꽂았다. 그 순간부터 둘은 분리할 수 없는 이름이 됐다. 60년이 지난 2026년, 마샬은 그 인연을 기념하는 컬렉션을 내놓았다. 중심에는 액톤3 헨드릭스 에디션이 있다. 외형부터 말한다. 일반 액톤3의 인조가죽 외피가 헨드릭스가 사랑했던 퍼플 크러시드 벨벳으로 교체됐다.계속 읽기

아무도 예상 못 한 모나코의 기습, 1,001마력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아우디는 오랫동안 거짓말을 했다. 2023년 R8 단종 이후 “후속 모델 계획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그리고 2026년 5월, 모나코 그랑프리 주간. 앙티브의 호텔 에덴 록에서 천을 걷어냈다. 이름은 누볼라리(Nuvolari). 전 세계 자동차 미디어가 일제히 같은 반응이었다. “이게 어디서 나온 거야?”   이름의계속 읽기

프리츠커상 수상자 데이비드 치퍼필드, 오쿠메 합판으로 욕실의 문법을 다시 썼다 욕조의 재료는 오랫동안 정해져 있었다. 에나멜 코팅 스틸, 주철, 대리석. 나무는 예외적으로 일본식 소킹 욕조에서만 등장했다. 그 공식에 2023년 프리츠커상 수상자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끼어들었다. 재료는 오쿠메(Okumè) 합판. 아프리카산 경목으로 만들어진 이 목재는 따뜻한 색조와 섬세한 결, 그리고 뛰어난 방수성으로 선박계속 읽기

2년의 약속, 구글의 엔진, 그리고 애플답지 않은 AI의 냄새 팀 쿡이 마지막으로 WWDC 무대에 올랐다. 그는 9월 1일부로 CEO직을 내려놓고 존 터너스에게 자리를 넘긴다. 26년. 스티브 잡스의 비전을 세계 최대 기업으로 구현한 그 시간의 마지막 챕터가 오늘 쿠퍼티노에서 조용히 닫혔다. “이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깊이 감사합니다.” 팀 쿡의 마지막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