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나는 테슬라의 주주가 되었다. 정확히는 일론 머스크가 그리던 로드맵을 산 것에 가깝다. 언젠가 차가 스스로 도로를 읽고, 판단하고, 움직이는 날이 온다는 이야기. 그 무렵의 나에게 그것은 투자라기보다 하나의 내기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판 모델3를 샀다.  주주로서의 확신을 운전석에서 매일 확인하고 싶었던 셈이다. 그로부터 몇 해가 지나, 그 선택의계속 읽기

라이트가 처음으로 플립폰을 냈다. 이름은 라이트 플립(Light Flip)이다. 이 폰은 스마트폰을 흉내 내지 않는다. 앱 스토어도, 웹 브라우저도, 무한 스크롤도 없다. 라이트가 오래 지켜온 방향, 그러니까 덜어내는 쪽을 이번에도 택했다. LightOS, 필요한 것만 남긴 운영체제 라이트 플립은 LightOS라는 자체 운영체제로 돌아간다. 여기 담긴 기능은 전화, 알람, 음악, 팟캐스트, 캘린더, 길찾기,계속 읽기

세상에서 가장 작은 풀프레임 줌 렌즈와 버튼 한 번으로 끝나는 색 카메라를 오래 쓰다 보면 알게 된다. 좋은 사진과 좋은 결과물 사이에는 편집이라는 긴 강이 흐른다는 것을. 잘 찍어도 색을 입히고 다듬는 과정이 없으면 그 사진은 완성되지 않는다. 그 강을 건너는 일이 언제나 번거로웠다. 파나소닉 루믹스 S9은 그 강에 다리를계속 읽기

연결이 끊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도시에서는 잘 모른다. 적도기니. 중앙아프리카 서안의 작은 나라. 이곳 건설 현장 처음왔던 시절이 10년도 더 되었다 그때만 해도 인터넷은 거의 없다고 보았었는데 지금은 lte도 되기는한다 비싸고 안터져서 그렇지 . 그래서 스타링크를 택했다. 한국에서 가입해서, 대륙을 건너 이곳까지 가져왔다.  왜 스타링크였나 현지 통신망에는 한계가 명확했다. 유심을 사도,계속 읽기

조용한 럭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르메르의 그 카드홀더를 한 번쯤 봤을 것이다. 봉제선 하나 없이 매끈한, 딱 손바닥만 한 가죽 물건. 나도 오래 담아뒀다. 그러다 알게 됐다. 그걸 만드는 손이 따로 있다는 것을. 일 부세토(Il Bussetto). 이탈리아의 작은 가죽 공방이다. 르메르가 파는 카드홀더에는 “IL BUSSETTO FOR LEMAIRE”라는 이름이 붙는다. 다시 말해,계속 읽기

북미 다음, 전 세계에서 두 번째. 5년 된 차가 하룻밤 사이 가장 새로워지는 방식 기다림에도 결이 있다. 신형이 나오길 기다리는 조급한 기다림이 있고, 내가 이미 가진 것이 언젠가 완성되리라 믿는 조용한 기다림이 있다. 나는 후자를 좋아한다.  완성되기 전의 상태를 견디는 시간, 그 안에서 삶은 오히려 단단해진다. 2026년 7월 10일, 테슬라코리아가계속 읽기

도널드 저드의 가구를 만든 스위스 공방이 리모와를 위해 만든 두 개의 알루미늄 오브제 캐리어는 태생이 유목민이다. 늘 이동하고, 늘 어딘가로 향한다. 그런데 여행이 끝나면 어디로 가는가. 대부분의 캐리어는 옷장 위, 침대 밑, 창고 구석에서 다음 여행을 기다린다. 숨겨진다. 리모와(RIMOWA)가 그 질문을 다르게 봤다. 캐리어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전시한다면. 물건을 보관하는계속 읽기